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 제주의 꿈

등록 2016-03-20 19:51수정 2016-03-20 19:52

지역현장 l 제3회 제주 전기차 엑스포

국내외 제조사·산업체 145개 참여
참가국 작년비 2배 늘어난 24개국
르노삼성 ‘SM3 ZE’·닛산 ‘리프S’
현대차 ‘아이오닉’ 등 30종 전시
‘포뮬러-e 로드쇼’에 관람객 환호
르노삼성쪽 “제주, 전기차 최적지”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한 18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안 르노삼성자동차 행사장의 모습. 르노삼성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와 확대 전략 등을 발표하며, 올해 제주도에서만 ‘SM3 Z.E.’ 1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행사인 이번 엑스포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한 18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안 르노삼성자동차 행사장의 모습. 르노삼성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와 확대 전략 등을 발표하며, 올해 제주도에서만 ‘SM3 Z.E.’ 1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행사인 이번 엑스포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부우웅~” 굉음과 함께 제주에서는 보기 어려운 경주용 전기차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지난 17일 제주시 신제주(연동)에서 열린 ‘2016 르노 포뮬러-e 로드쇼’에 선보인 ‘스파크-르노 SRT_01E’가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과 관광객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 차량은 2014·2015년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1(F1)을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공식경기에서 사용된 경주용 전기차와 같은 모델이다.

세계의 전기차들이 ‘탄소 없는 섬’을 꿈꾸는 제주에서 모였다. ‘녹색 혁신 세상을 즐기자’라는 구호를 내건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 전기차 엑스포란 제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엑스포다. 올해로 세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회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 제주도가 공동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국내외 전기자동차 업체와 전기모터사이클, 배터리, 충전기 제조사 등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세계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의 전기차 업체와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는 단체장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닛산 ‘리프S’
닛산 ‘리프S’
엑스포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 제조사와 관련 산업체 등 145개 기업이 참여해 지난해 73개 업체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고, 전시 부스도 지난해 279개에서 355개로 증가했다. 전기차의 국제표준화와 미래를 논의하는 콘퍼런스도 지난해 16개 세션 1800여명에서 올해는 34개 세션 2000여명으로 늘었다. 참가 나라는 1회 5개국, 지난해 12개국, 올해 24개국이다.

제주도에서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열리는 것은 제주도가 2030년까지 전기차로 100% 대체하겠다는 계획과도 관련이 있다. 이정국 르노삼성자동차 홍보팀장은 “제주도는 지역 여건상 초기 전기차 확산의 최적지이고, 지자체의 의지도 강하다. 제조사 입장에서 전기차 마케팅의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전기차엑스포를 전기차의 올림픽,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 다양한 전기차 컨벤션센터 1·5층 전시장에는 12개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 30종을 만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르노삼성은 ‘SM3 ZE’와 ‘트위지’, ‘스파크-르노 SRT_01E’ 등 3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원희룡 제주지사가 프랑스 르노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제주의 ‘전기차 선도 도시’ 추진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르노차 쪽도 질 노르망 르노삼성차 부회장 등 고위 인사들이 방문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올해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택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부제 적용 제외, 충전요금 한시적 완화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아이오닉 전기차(EV)’와 ‘자율주행 EV 미니소나타’를 내놨다. 닛산의 새로운 모델인 ‘리프S’와 기아자동차의 ‘쏘울’, 베엠베(BMW)의 ‘i3’, 쎄미시스코(한국)가 들여온 중국 제이에이시(JAC)모터스의 전기스포츠실용차(SUV) ‘iEV6S’, 전기스포츠카 ‘쿠페 ED-1’, 비긴스(한국)의 스포츠세단(Pariss Electric Roadster), 파워프라자(한국)의 스포츠세단 ‘예쁘자나 S+’, 택배용 전기자동차 ‘RE-EV’ 등 차종도 다양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회사인 비와이디(BYD)는 전기버스를 전시용과 시승용으로 선보였고, 전기트럭과 농사용 운반차 등도 전시됐다.

한국닛산 기쿠치 다케히코 대표는 “세계 판매 1위 전기차 리프를 알리고, 한국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리프S’ 모델은 지원금을 제외하면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호기심 자극하는 행사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 전시만 아니라 전기차 선도 도시 관계자도 대거 참가해 각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스위스 체어마트시 크리스토프 뷔르긴 시장, 덴마크 보른홀름시 위니 오케르만 고로스뵐 시장, 에콰도르 쿠엥카시 리카르도 라미레스 차관보, 원희룡 제주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등 4개국 8개 도시 시장·도지사 등은 18일 ‘전기차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도시별 전기차 정책을 소개하고 공동협력 방안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

21~24일에는 나라마다 다르게 돼 있는 충전 방식과 배터리 등의 표준화를 위한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 등 34개 콘퍼런스 세션이 동시에 열린다. 엑스포 기간 내내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승식도 하고 있다. 6개 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전기차도 전시됐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