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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배기 암매장 사건, 주검 수색 진척 없어

등록 2016-03-21 14:03수정 2016-03-21 15:49

21일 오전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에서 네 살배기 딸의 시신을 암매장한 계부 안모(38)씨가 딸의 시신을 묻은 장소를 지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에서 네 살배기 딸의 시신을 암매장한 계부 안모(38)씨가 딸의 시신을 묻은 장소를 지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씨, 4년 전 일 날짜 특정하지 못하고 진술도 오락가락
네살배기 딸 살해 암매장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숨진 ㅇ양의 주검을 찾으려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데 이어 부모의 학대 쪽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 청원경찰서는 21일 오전 10부터 ㅇ양의 주검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안아무개(38)씨가 ㅇ양을 묻었다고 주장한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에서 주검 수색에 나섰다. 지난 19일 1차 수색에서 주검을 찾지 못한 경찰은 이날 대전경찰청 등에서 경찰 수색견까지 지원 받아 수색을 벌였다.

곽재표 청원서 수사과장은 “안씨가 지목한 유기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 주검을 찾아야 정확한 사인, 사망경위 등을 밝힐 수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씨한테서 “아내가 딸을 욕조에 가둔 뒤 몇 차례 물에 머리를 담갔다는 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ㅇ양이 학대 행위로 숨졌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붓아버지 안씨가 ㅇ양 사망에 직접 관여했다고 진술한 친모 한아무개(36)씨가 지난 18일 밤 숨진 채 발견돼 안씨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씨가 “주검을 이틀 정도 베란다에 뒀다가 묻었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한 확인도 더뎌지고 있다. 한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1일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사”라는 소견을 내놨다.

곽 과장은 “안씨가 4년 전 일이라며 날짜를 특정하지 못하고 진술도 오락가락한다. 3차 진술 유도를 시도하고 있다. 안씨의 자백뿐 아니라 정황증거, 동선,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결석(미취학)아동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충북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육청은 ㅇ양 사건을 계기로 장기 결석·미취학 아동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 교육청은 학교·교육지원청·자치단체 등과 6차례에 걸친 합동 점검을 통해 밝혀낸 장기 결석 학생 8명의 소재 파악 등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맡긴 상태다. 이 가운데 중학생 7명은 가출 상태로 파악됐지만 초등학생 1명은 소재·생사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흥준 충북교육청 인성교육담당 장학관은 “중학생들은 가출 상태로 친구 또는 가족 등과 연락이 닿아 귀가를 종용하고 있다. 다만 올해 취학 대상인 예비 초등학생은 부모가 범죄에 연루돼 도피하고 있는 상황으로 소재 등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이날 의무 취학 유예를 바라는 학부모는 반드시 아이와 동반해 유예 신청을 하게 하는 것 등을 담은 장기 결석 미취학 아동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치의 빈틈없는 무결점 행정을 하자. 학생들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배려심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자”고 당부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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