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화성 농수로서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등록 2016-03-21 14:10수정 2016-03-21 14:37

숨진 여성 ‘정실질환’ 앓았던 것으로 전해져
경찰 “여러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중”
경기도 화성시 한 농수로에서 속옷만 입은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주검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장기간 정신질환을 앓아온 점을 들어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사고를 위장한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1일 화성서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께 화성시 장안면 한 수로에서 김아무개(47·여)씨가 엎드려 숨져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으며, 몸에 멍 자국이나 긁힌 상처 이외에는 직접적으로 연관돼 보이는 외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보도 옆에 있는 수로는 깊이 2m50㎝, 폭 4m40㎝ 가량이지만, 당시에는 깊이 50㎝가량의 물이 차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21일 김씨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직접적인 사인이 된 (주검의)손상은 없고, 익사 가능성이 있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 앞서 검안 당시 주검에서는 선홍색 시반(사후에 주검에 나타나는 반점)이 관찰됐는데, 이는 익사나 저체온증,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사망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발견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80대 어머니와 사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오랫동안 정실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검 발견 직후 수색 과정에서 김씨의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 등을 발견해 확인 중이며,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께 집 밖으로 외출하는 장면이 근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에 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몸에 난 멍 자국이나 긁힌 자국은 수로에 떨어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주검이 속옷만 입은 채 발견됐다는 점이 석연치 않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김씨 집에서는 병원에서 처방한 것으로 보이는 정신질환 관련 약이 발견돼 의료기록 등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