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부산 기장읍 아름공원에 마련된 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 주민투표 1만6천명 참가
1만4300명 반대표 던져
유권자 1/3 참여 못채워 효력은 없어
부산시 반대 많아 부담 “설득 노력”
1만4300명 반대표 던져
유권자 1/3 참여 못채워 효력은 없어
부산시 반대 많아 부담 “설득 노력”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수돗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찬반을 묻는 부산 기장군 민간 주도 주민투표에서 투표자의 89%가 ‘반대’에 표를 던졌다. 하지만 투표율은 주민투표법 기준인 3분의 1 이상을 채우지 못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 전·현직 대표 등으로 꾸려진 ‘기장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21일 기장군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20일 아침 7시~저녁 8시 시행한 ‘기장해수담수 수돗물 공급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가자 1만6014명의 89.3%(1만4308명)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주민투표에선 부재자로 추정되는 1146명을 뺀 유권자 5만9931명의 26.7%만 참가했다. 주민투표관리위와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 반대대책위가 목표로 했던 주민투표법상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준인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 투표율에서 6.6%포인트가 부족한 것이다.
주민투표관리위는 “한달이라는 짧은 공식 일정을 고려하면 민간 주도 주민투표로선 최고 투표율이고 투표 참가자 90% 가까이가 담수 수돗물 공급을 반대한 것은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에 확인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는 투표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태도였으나,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보자의 득표수에 맞먹는 반대표가 나온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1차 고비를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당장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기장군의회가 제안한 수질검사에 협조하고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고리원전에서 11㎞가량 떨어진 수심 10~15m의 바닷물을 육지로 끌어올려 담수처리해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등 기장군 3개 읍·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요구했으나, 부산시는 국가 사무라는 이유로 주민투표를 거부했고, 결국 주민들은 시민사회단체에 요청해 민간 주도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