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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6070 추억의 이발소 살아난다

등록 2016-03-22 22:10

광명이발관. 사진 인천시 제공
광명이발관.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시, 2013년부터 이발소 활성화
현재 15곳 대상 업소로 선정 지원
이용객 만족도 높아 6곳 추가 예정
손때 묻은 바리캉, 모락모락 김이 나며 얼굴을 덮은 수건, 비누거품 위로 빗겨지는 날렵한 면도….

동네에서 아버지들의 사랑방 구실을 했던 1960~70년대풍의 이발소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인천시는 22일 “미용실 등 전문 헤어숍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는 추억의 이발소 활성화 사업을 시가 추진하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는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동네 이발소를 육성하기 위해 ‘아들아! 아버지하고 머리 깎으러 가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2013년부터 이발소 활성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초 4곳에서, 2014년 5곳, 2015년 6곳 등 현재 15곳을 이 사업의 대상 업소로 선정해 지원해 왔다.

시는 최근 조사 결과 이들 업소의 이용객이 늘고 매출도 증가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6곳을 더 늘리기로 했다.

15개 이발소를 대상으로 인천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에 손님이 2~3명이 늘었다는 이발소만 25%, 일주일에 3~4명이 늘었다는 곳 37.5%, 1개월에 5~6명이 증가했다는 곳도 37.5%였다. 매출도 늘어 20% 이상 많아졌다는 이발소가 37.5%에 달했다. 10~20% 증가했다는 곳도 37.5%, 10% 미만이 25%였다. 동네 이발소는 종일 보통 20명까지 손님으로 맞을 수 있다.

시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트랜드의 헤어스타일 기술을 도입시키면서 젊은층 고객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발소는 간판과 표지판 신규 제착, 블라인드 제작, 창문 선팅 등을 지원받고, 인천시와 군·구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도 된다.

시는 설문조사 내용에 근거해 이 사업 대상 이발소 선정 시 뒤로 머리 감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등의 불합리한 시설기준을 완화하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헤어기술 교육, 장노년층을 위한 탈모·두피관리 교육을 강화해 고객층 다변화를 유도하고 사업성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추억의 이발소들이 고객이 줄면서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변두리로 옮겨가거나 사라지고 있는데 낡은 이미지가 그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최소한의 시설 기준을 갖추게 하고, 내부 시설도 밝게 하면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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