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동문회와 청주대 재단인 청석학원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청석학원은 이사회는 23일 성명을 내어 “경청호 청주대 총동문회장이 차기 회장에 불출마한 이유가 김윤배 청석학원 이사와 약속 때문이라고 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동문회장을 그만두면서 상식 밖의 발언을 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 동문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동문회 상임이사회에서 “김윤배 이사(전 청주대 총장)로부터 출마하지 않으면 청석학원 이사회에 석정계 1명을 참여시키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학교 정상화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회장 출마를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주대 교수회·동문회·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청주대 정상화 요구 과정에서 청석학원 쪽에 석정계 이사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석정계는 청주대를 설립한 형제(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가운데 학원 운영이 배제돼 온 석정계 후손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고 김준철 전 총장, 김윤배 전 총장 등 청암계 후손들이 청주대 등을 맡아왔다.
청석학원은 “청석학원 이사진 구성은 김 이사 혼자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 동문회장이 누구에게서 석정계 참여 제안이라는 말을 들었는지 되묻고 싶다. 경 회장의 발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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