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여성 ‘휴코칭’, 협동조합센터의 1년간 밀착지원 받아
17일 광진구 동부여성발전센터 ‘369동동(同動) 데이‘에서 협동조합(예비) ‘휴코칭’의 조합원들이 주민에게 자녀진로교육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최아리 인턴기자 usimjo33@hani.co.kr
컨설팅·회의공간 등 맞춤지원에 준비 척척 꾸준히 가는 게 관건동네 복지관에서 협동조합 교육을 접한 적이 있던 한은옥(53)씨가 같이 교육을 받자고 제안했다. 온라인 검색으로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협동조합 기본교육을 알게 되고 관심있는 회원들이 신청해 돌아가면서 들었다. 회원들은 협동조합지원센터의 단계별 교육을 적극 활용했다. 협동조합 설립 전 기초교육, 설립 지원 필수과정과 밀착과정을 거쳐 경영 길라잡이 교육과정에 차례로 참여했다. 회원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센터의 상담 서비스도 받았다. 사업계획서 쓰기 등 센터의 밀착지원을 받으면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 일이 훨씬 잘 진행됐다. 협동조합지원센터 담당자는 회원들이 일정에 맞춰 협동조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해줬다. 한씨는 “밀착 지원 8회, 설립 컨설팅 6회 외에도 공모사업이나 정관 내용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면 멘토(조언자)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센터 지원 회의공간도 비용 부담이 없고 시간제한을 받지 않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협동조합을 알아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교육을 한 번 들어서는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최연화(45)씨는 “비슷한 내용의 강의를 여러 차례 들으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고 협동조합이 뭔지 알게 됐다”고 했다.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협동조합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는 회원들도 생겨났다. 주위에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에 차이가 나면서 회원들 간에 작은 갈등도 생겨났다. 1년여간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갔다. 박씨는 “결국 생각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 다들 조합이 설립되기 전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휴코칭 조합원들은 앞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교육도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꾸준히 받으려 한다. 그리고 6개월 내 협동조합 등록도 마칠 계획이다. 멘토링을 받아가면서 청소년 인성, 진로, 학습 등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홍보하고, 마케팅도 해나가려 한다. 권씨는 “회의하다 보면 늘 제자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아주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는 거라는 멘토의 말에 힘을 얻어 욕심 내지 말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이란?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업으로 함께 소유(1인 1표)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한다. 흔히 알고 있는 선키스트나 버거킹도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또 하나의 경제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시행(5명 이상 협동조합 설립 가능) 뒤 전국에 약 9000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2000여개가 서울에 있다. 이현숙 기자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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