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치맥파티’ 행사에서 그룹 임직원 4500여명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이들은 포상휴가차 인천을 찾았다. 인천/연합뉴스
중국 아오란그룹 대규모 방문단
‘별그대’ 촬영지 등 돌고 한자리에
통닭 3천마리 캔맥주 4500개 소비
“드라마 속 절벽 절경 보니 신기”
인천시 120억 경제효과 추정
‘별그대’ 촬영지 등 돌고 한자리에
통닭 3천마리 캔맥주 4500개 소비
“드라마 속 절벽 절경 보니 신기”
인천시 120억 경제효과 추정
“간베이! 간베이!”
“꿈을 펼쳐 아시아의 바람을 일으켜라, 아오란!”
28일 오후 6시30분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평소 한국 젊은이들로 북적였던 월미도가 한 손엔 치킨, 한 손엔 맥주를 든 20~30대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로 들썩였다. 유커들은 자신의 회사 구호를 일사불란하게 큰 소리로 합창했다.
인천을 방문한 중국 아오란그룹 소속 유커 4500명이 월미도에 모여 ‘치맥 파티’를 열었다. 젊은 유커들은 2년 전 인기를 끌었던 방송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 전지현씨처럼 들떠 보였다. 중국 안후이성에서 왔다는 후이이핑(22)은 “중국에서도 이렇게 많이 모여 행사를 한 건 처음”이라며 “꿈만 같아요. 너무 좋아요”라며 즐거워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온 루치앙(32)은 “한국 드라마 ‘별그대’가 방영된 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드라마 주인공처럼 친구들과 치맥을 자주 했다. 한국에서 바다를 보며 치맥 행사를 해 좋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라는 전지현씨의 대사 한마디 때문에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치맥 열풍이 불고 있다. 이날 행사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기획됐다. 이 드라마는 최근 중국 22개 성에서 위성방송으로 재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갈매기가 나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 중앙무대인 갈매기홀에서 학무대까지 해변 280m에 마련된 탁자 750개에 6~8명씩 앉아 한국무용과 케이팝 커버댄스, 비보이, 걸스힙 등 공연을 보며 치킨과 맥주를 먹었다.
이날 행사에는 치킨 3000마리와 감자튀김 750개, 캔맥주(500㏄짜리) 4500개가 공수됐다. 이를 맡은 인천지역 치킨집 14곳은 차량 15대로 이를 실어 나른 뒤 현장에 대형 가마솥을 설치하고 다시 한 번 튀겨 배달했다. 행사장 주변은 구경 온 한국인들로 가득 찼고, 인천경찰청 소속 기마경찰대원들도 행사장 주변을 행진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유정복 시장과 김홍섭 중구청장 등도 행사장을 찾아 축사를 했다.
이들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중국 24개 도시에서 158편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입국한 뒤 조를 나눠 ‘별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과 인천대학교, 전통시장인 모래내 시장, 차이나타운, 서울 창경궁 등을 관광하고 한자리에 모였다. 유커들은 송도 석산에서 “사랑이 이뤄진 드라마 속 절벽 절경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탄성을 질렀다. 광저우에서 온 리이이(26)는 “실제 현장에 와보니 더 크고 실감이 난다”며 촬영장 게시판에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짜릿한 사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지린성 연길시에 사는 강롄(35)은 “도시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친절해 무척 좋았다. 또 오고 싶다”고 했다.
중국 아오란그룹은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앞으로 3년간 대규모 방문단을 꾸려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유커 방문으로 12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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