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한신대 학생들 “총장 재선출하라” 밤샘 농성

등록 2016-04-01 18:24수정 2016-04-02 16:38

“이사회, 1·2위 추천자 빼고 3위 총장 선출” 항의 20여시간 본관 농성
한신대가 신임 총장의 선출을 놓고 학생들이 총장 재선출을 요구하며 20여시간 학교 본관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다. 대학 쪽은 이에 “학생들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 감금이며 총장 선임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한신대는 지난달 31일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에 강성영(53) 신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한신대 학생 50∼100여명은 이사회가 열린 경기 오산시 양산동 대학 본관 3층 회의실 앞에서 총장 선임 직후인 31일 오후 8시30분부터 재단 신임 총장 선출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교수 학생들의 총투표라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추천된 1, 2위 후보를 놔둔채 이사회가 가장 낮은 지지율로 추천되지도 않은 3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뽑은 것은 잘못”이라며 총장 선출 재논의를 요구했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 등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총장 후보자인 신학과 교수 4명에 대한 총투표를 벌여 류장현 교수 1위, 연규홍 교수 2위, 강성영 교수 3위, 최성일 교수 4위로 나왔는데 이 중 1,2위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수협의회 관계자들은 “1,2위자를 추천한 것은 교수협의회가 총장 후보자 추천방식을 교수, 학생, 직원이 직접 선거를 통해 1, 2위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쪽은 그러나“총장 추천 방식에 대한 협의가 있었으나 결렬됐고 대학 쪽은 어떤 합의도 해준 적이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이 대학 교수 71명(31명은 기명, 40명은 무기명 서명)도 “총장 후보자 추천 방식을 바꾸려면 전체 교수 2/3가 투표에 참여해야하는데 이런 절차를 어긴 것은 물론 규정안 자체도 구체성과 정당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한신대 (직원)노조 임충 지부장은 “노조는 총장 추천 방식의 변경에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신대 관계자는“총장 후보자 추천은 참고사항일 뿐 총장 선출은 법인 정관에 따라 이사회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항의로 이사들의 귀가가 어렵자, 이날 경찰 4개 중대가 학교에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학생들이 학교 이사회 참석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가려는 이사들을 막은 것은 명백한 감금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양쪽의 대치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재단 이사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하루가 지난 1일 오후 5시께 △신임 총장 불인정 △이사회 해체 △총장 재선출 논의 △이사들의 학생 폭행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풀었고 이사들도 회의실에서 빠져 나와 귀가했다.

오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