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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04명의 넋, 2년만에 ‘햇빛’

등록 2016-04-01 19:14수정 2016-04-03 17:18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품과 유류품 씻기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1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 옆 임시 세탁장소에서 손빨래한 단원고 교복과 양말 등을 건조대에 널고 있다.
  안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품과 유류품 씻기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1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 옆 임시 세탁장소에서 손빨래한 단원고 교복과 양말 등을 건조대에 널고 있다. 안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참사 2주기 앞 유품 세척 행사
‘잊지 않을게요’ 80여명 자원봉사
죽음의 바닷물에 절여진 단원고 교복 위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2년 만에 따스한 건조대로 올려져 봄 내음을 맡는 옷가지는, 아이들의 넋이라도 내려앉은 듯 봄바람에 춤을 췄다.

세월호 침몰 참사 2주기(4월16일)를 앞두고 희생자들의 물건을 씻는 행사인 ‘304명의 유류품·유품 시민의 마음으로 닦다’가 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렸다.

김종천 4·16기억저장소 사무국장은 “오늘 목표는 깨끗이 빠르게 많은 양의 유류품을 세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듬는 데에 있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안산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80여명은 41개의 가방과 캐리어, 168개의 보존상자 등이 보관돼 있는 유류품 임시보관소, 세탁 장소, 건조대 등에 자리를 잡고 유품 등을 정성스럽게 씻었다. 이들은 오랫동안 바닷속에 있었던 점을 고려해 소금물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일부 시민은 희생 학생의 교복을 비눗물에 담가 손빨래를 하다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도 해 ‘잔인한 4월’이 다시 돌아왔음을 실감케 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시민 여러분이 베풀어준 온정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류품과 유품은 희생자 가족에게 돌려주거나 영구보전할 계획이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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