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테마파크 동굴. 사진 광명시 제공
광명시, 5년전 새단장…110만명 관람
와인동굴선 국산판매량 33%나 차지
와인동굴선 국산판매량 33%나 차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은 원래 폐광산이었다. 1912년부터 금과 은, 동, 아연을 채굴하던 옛 시흥광산으로, 1972년 이후 폐광과 함께 40여년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이곳이 5년 전 테마파크 동굴로 변신했다.
2011년 광명시가 동굴 주변 땅을 매입하고 내부시설 보강공사를 거치면서 폐광산은 수도권 유일의 동굴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7.8㎞에 이르는 갱도와 광산 내 지하 공간에는 동굴 예술의전당과 동굴 아쿠아월드, 황금폭포, 동굴 지하세계와 194m에 이르는 와인동굴이 들어서면서 관람객을 불렀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 수만 98만명을 넘었다. 그리고 2015년 동굴 관람을 유료화한 이후 누적 관람객이 110만여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세계권투협회(WBA) 주관으로 탈북 여성복서 최현미(25) 선수의 세계슈퍼페더급 3차 방어전 특설링이 이 동굴에 설치됐다.
광명동굴은 이달 16일부터 오는 9월까지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말, 사슴, 들소 등을 그린 구석기 시대 유적)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연다.
이러한 기획과 호응 덕분에 광명동굴은 수도권 지역 내 폐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이름을 얻고 있다.
광명시는 동굴 관람 유료화 이후 4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포도주 한 방울도 생산되지 않는 곳이지만 광명시는 전국의 와인 생산 지방자치단체와 와인 판매 상생협약을 맺고 지난해에만 국산 와인 3만3천병을 팔았다. 국산 와인 판매량의 33%다. 한 도시의 관광효과가 얼마나 광역적인지도 보여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40년간 버려진 폐광산이 광명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면서 올해는 150만명 이상 유료 관광객이 찾고 시세 수입 100억원과 3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화예술과 관광의 체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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