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역 앞 추모문화제
16일 광복동 ‘기억콘서트’
16일 광복동 ‘기억콘서트’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다가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과 일반인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2주기 행사가 부산에서 잇따라 열린다.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80여곳이 참여하는 세월호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추모 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9일 저녁 7시엔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기억과 행동 그리고 다짐’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추모문화제가, 16일 오후 4시엔 중구 광복동에서 ‘4·16 기억콘서트’가 열린다.
동네 주민들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며 조촐한 행사를 연다. ‘화명 촛불 주민모임’은 15일 저녁 7시30분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앞서 ‘해운대 촛불 주민모임’은 지난달 30일 해운대구 좌동 엔시백화점 앞 거리에서 ‘세월호 유가족 거리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8반이던 고 안주현군의 어머니가 참석해 세월호 참사 뒤 2년 동안의 삶을 들려주며 고인들을 함께 기억했다.
가톨릭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1일 저녁 7시30분 동구 좌천동 수정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에 참여한 부산의 평신도들이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정부의 안전보장 등 13가지 조항이 담긴 ‘인권선언문’을 함께 낭독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부르는 노래인 ‘이름을 불러주세요’(윤민석 작사·작곡)를 합창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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