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중국 판다 한쌍이 8일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들 판다는 201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공동연구 목적으로 중국 쓰촨성 판다 보호구역에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로 온 커플이다.
에버랜드는 수컷 판다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 암컷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와 이들이 머무는 판다월드를 8일 오전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쪽은 판다가 갑작스럽게 몰려드는 인파에 놀라지 않도록 우선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제한한 뒤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첫 공개부터 2주 동안은 에버랜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집한 관람객 등에게 하루 3시간 정도 공개한 뒤, 21일 판다월드 정식 개장 행사 이후 모든 관람객에게 시간제한 없이 공개하기로 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지난 3일 판다 보호구역에서 인천까지 2400여㎞에 이르는 먼 거리를 날아온 뒤 새 둥지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에버랜드 쪽은 설명했다. 판다월드는 세계적인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의 댄 펄만이 지은 것으로, 7000㎡의 터에 연면적 이 3300㎡에 이른다.
에버랜드는 중국 임업국에 딸린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맺은 ‘한·중 판다보호협력 공동추진에 관한 본계약’을 통해 15년 동안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돌보며 중국 정부와 판다 보호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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