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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걱정에 철새 기피증 서산 천수만 탐조객 발길 `뚝'

등록 2005-10-24 20:59수정 2005-10-24 20:59

지난해 절반 수준…바닥·출입구에 소독기 설치
철새에 의한 조류독감 확산 공포가 높아지면서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을 찾는 탐조객의 발길도 크게 줄었다.

서산시는 24일 “2005 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 개막(21일) 뒤 첫 주말인 지난 22~23일 행사 현장을 찾은 탐조객은 모두 1936명(철새생태관 관람 763명, 탐조투어 11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개막 후 첫 주말 4천여명이 몰렸던 것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그나마 안면도 등 주변 관광지에서 주말을 보내고 귀가하는 길에 잠시 들르는 사람들로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행사가 끝날 때(다음달 30일)까지 각급 학교의 단체탐조 예약도 지금까지 7개 팀에 그쳐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나아질 가능성이 적다.

이는 철새가 조류독감의 주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국민 대부분이 철새를 기피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산시 철새기행전 사무국 관계자는 “철새나 그 분변에서 직접 사람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감염된 경우는 전혀 없음에도 국민 인식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너무 민감해 오히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산시는 조류독감 확산의 진앙지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고 4곳의 탐조공간 바닥에 소독용 부직포를 깔고 탐조투어 코스 출입구에 투어버스 소독기 1대씩을 설치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철새생태관 입장객과 탐조투어객 등 모두 5만7395명이 유료 탐조행사에 참가했고 여기에 망원경 등 개인 장비를 갖고 와 철새들의 군무를 즐겼던 탐조객까지 더하면 20만명이 철새기행전 현장을 찾은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서산/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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