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5월 한달 동안 주말마다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오른쪽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 사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거 7주기 앞두고 한달간 주말 공개
다음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노무현재단은 5월 한달 동안 주말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공개한다.
노무현재단은 20일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행사의 하나로 봉하마을 사저 특별관람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 행사는 5월 한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 9일간에 걸쳐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과 3시 등 하루 3차례씩 열린다. 한 차례 관람에 100명씩 들어갈 수 있으며, 노무현재단 누리집(knowhow.or.kr)에서 90명, 현장에서 10명씩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 신청은 25일 시작되며, 1명당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40분가량이며 안내에 따라 관람을 하며 허용된 구역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저에는 노 전 대통령이 읽던 책 1천여권 등 유품도 그대로 있다. 노무현재단은 특별관람 기간에 문제점이 드러나면 이를 보완해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완전히 공개할 방침이지만, 공개 시점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사저에 살던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는 봉하마을 안에 새집을 지어 지난해 11월 거처를 옮겼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사저를 설계할 때부터 일반에 공개할 것을 염두에 뒀다. 따라서 사저를 공개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 현재 사저를 관리하고 있는 노무현재단은 사저를 어떤 성격의 기념관으로 가꿔 일반에 공개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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