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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삼만 턴다”…4년 동안 인삼밭만 골라 훔친 ‘억대 인삼 도둑’ 구속

등록 2016-04-22 16:18수정 2016-04-22 16:18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수년간 인삼밭을 돌며 억대의 인삼을 훔쳐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박아무개(56)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박씨로부터 훔친 인삼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강아무개(8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여주시 가남면 한 인삼밭에 몰래 들어가 곡괭이를 이용해, 700만원 어치의 인삼 1600주를 훔치는 등 2012년 4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와 충북 일대 인삼밭에서 45차례에 걸쳐 1억8천만원 어치의 인삼 12만주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전 답사를 해서 폐회로텔레비전(CCTV가)이 없는 인삼밭을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가 ‘인삼을 재배하려면 6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민들께 죄송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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