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200㎞ 울트라마라톤 10년 완주한 공무원

등록 2016-04-27 18:54수정 2016-04-27 20:58

이지훈 제주도청 사무관
이지훈 제주도청 사무관
이지훈 제주도 사무관
“공무원 생활 25년이 지나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울트라마라톤이 힘들고 인내를 요구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넘는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3~24일 열린 제10회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 200㎞ 부문에서 32시간 25분 3초(제한시간 33시간)의 기록으로 완주한 제주도청 이지훈(55) 사무관은 이렇게 말했다.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회장 김순임) 주관으로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15개국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200㎞ 부문은 제주시 탑동에서 출발해 대정~서귀포~성산포를 거쳐 다시 탑동으로 돌아온다. 제주도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일주하는 코스다. 이 사무관은 지난 2007년 200㎞부문을 처음 완주한 뒤 지금까지 10년 연속 완주함으로써 모두 2000㎞를 뛰었다. 그는 200㎞를 뛴 다음날 정상 출근해 업무를 봤다.

그가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4년. 제주도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를 뛴 뒤 이듬해부터 풀코스를 시작으로 울트라마라톤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한반도 횡단(308㎞)을 비롯해 국내외 울트라마라톤대회 등 모두 130여개 대회에 참가했다. 철인 3종 킹코스(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에 참가해 국제공인 아이언맨 칭호를 받는 등 완주기록만 7100㎞에 이른다.

“대한민국 산하를 두발로 느끼는 희열은 뛰어본 사람만이 안다.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워 달리면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볼 때의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딱딱한 도로를 달리면서 도로가 고통으로 다가오기보다는 감사함과 경외감으로 몰려온다”고 말했다.

“울트라마라톤은 침착함을 잃지 말고 천천히 뛰어야 완주가 가능합니다. 우리 인생도 길게 내다보고 천천히 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