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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대구?…친박·비박·야당 당선자의 어색한 만남

등록 2016-04-29 19:27수정 2016-04-29 19:36

29일 오후 4시 대구시와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가 열린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유승민 무소속 당선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29일 오후 4시 대구시와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가 열린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유승민 무소속 당선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대구시-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 열려…김부겸 사이 두고 분위기 냉랭
대구의 ‘친박’(조원진), ‘비박’(유승민), ‘야당’(김부겸)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김부겸 당선자의 좌우로 앉은 ‘친박’과 ‘비박’의 분위기는 서로 차가웠다.

“대구시가 ‘컬러풀 대구’를 외치는데 국회의원들이 한 당으로만 있다가 이번에 아주 다양화된 것 같습니다. 이런 환경 변화를 대구시가 행정을 하는데 잘 활용하면 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29일 오후 4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에서 ‘비박’인 주호영 무소속 당선자가 이렇게 말했다. 4·13 총선 대구에서 새누리당 당선자 뿐 아니라 더민주 김부겸 당선자, 더민주 성향 무소속 홍의락 당선자, 새누리 성향 유승민·주호영 무소속 당선자 등이 나온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하지만 주 당선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친박’ 조원진 새누리 당선자는 “너무 칼라가 좋다니까 계속 칼라로 그냥 있어야 되나”라고 맞받아쳤다. 조 당선자의 말에 김부겸·유승민·주호영·홍의락 당선인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연석회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지역구 12명·비례대표 1명)들이 모여 대구시의 주요 업무와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김부겸 당선자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유승민·주호영 당선자 등 ‘비박’이, 오른쪽에는 윤재옥·조원진 당선자 등 ‘친박’이 앉았다.

유승민 당선자와 조원진 당선자는 이날 서로 인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조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유신 정권이냐? (박 대통령의) 사진을 돌려줘야 한다”, “사심 없는 대통령의 개혁에 딴죽 거는 세력들이 북한에만 있는 줄 알았다. 필리버스터 9박10일 하는 야당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우리 당 출신 의원 중에서도 박근혜 개혁에 딴죽을 거는 사람이 있더라. 원내대표했던 분이 모든 일마다 안다리를 걸었다”며 유 당선인을 비난한 바 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당선자는 “이번 총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구 정치가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그런 희망을 앞으로 4년 동안 꼭 좀 시민들께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소속 정당을 떠나 대구 발전을 위해서는 소속 정당이 전혀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고, 모두 한 몸이 되서 시장님과 시에서 하는 일을 적극 뒷받침해 눈에 보이는 발전된 성과를 꼭 좀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부겸 당선자는 “대구 발전을 위해 여야가 한 자리에 모여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의실에서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나란히 앉은 유승민·김부겸 당선자에게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두 사람에게만 취재진이 몰려들자 권영진 시장은 “시장은 찬밥이네. 아무도 쳐다보지를 않는다”라며 웃기도 했다. 대구/글·사진·영상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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