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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속리산 둘레길엔 여유와 이야기 넘쳐요”

등록 2016-05-01 19:22수정 2016-05-02 14:11

박연수 속리산 둘레길 이사장.  사진 사단법인 속리산 둘레길 제공
박연수 속리산 둘레길 이사장. 사진 사단법인 속리산 둘레길 제공
충북과 경북 걸쳐 194㎞ 길
보은 구간 54㎞ 먼저 완성
박연수 속리산 둘레길 이사장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
속리산에도 둘레길이 생겼다.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처럼 명품길이 되는 게 목표다. 1일 오후 속리산 둘레길 탄생을 기념해 ‘꿈길 속리, 봄길을 걷다’ 행사가 열렸다. 시민 1천여명은 이날 알프스 자연휴양림에서 활목재까지 5㎞남짓 속리산 둘레길 3~4구간을 지신밟듯 걸으며 둘레길의 내일을 기원했다.

속리산 둘레길 194.2㎞는 국립공원 속리산을 끼고 있는 충북 보은과 괴산, 경북 문경, 상주 등을 잇는다. 산림청과 보은군 등이 2014년부터 조성에 나서 최근 보은 4개 구간(54.8㎞)을 완성했다. 올해말까지 괴산 구간을 잇고, 경북 구간은 내년께 착공할 참이다.

속리산 둘레길 조성의 산파역을 한 이는 박연수(52) 사단법인 속리산 둘레길 이사장이다. 박 이사장은 보은지역 둘레길 동아리 회원들과 속리산 주변 길을 거닐다 둘레길을 제안했고, 완성했다. 그는 산사람이다. 충북산악연맹 산악구조대장인 그는 2006년 직지원정대를 꾸려 5차례 히말라야 등반에 나서기도 했다.

“이름대로 세속을 떠난듯 편하게 찾는 속리산과 더불어 둘레길이 지역의 명물이 될 것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이 조금 멀게 느껴진다면, 속리산 둘레길은 국토의 중심이자 백두대간의 허리격이지요.”

속리산 둘레길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숲길(67㎞), 마을·농로길(113.3㎞), 하천길·도로(13.9㎞) 등이 고루 섞여 있다. 지겟짐이 오갔을 만한 오솔길을 걷다보면, 임도가 나오고, 구불구불 임도를 지나면 번듯한 농로가 나타나고, 이내 마을길과 사람들이 맞는다. 길, 마을, 숲, 나무 등이 지닌 이야기를 새긴 푯말은 길동무처럼 행인을 맞는다.

박 이사장은 “속리산 둘레길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이다. 산과 물, 길과 길, 도시와 농촌, 이야기와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길이어서 편하고 여유롭게 거닐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속리산 둘레길은 상생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속리산 둘레길은 이 길을 통해 이웃인 충북과 경북간 교류의 길을 틀 참이다. 그동안 충북 남부인 보은·괴산과 경북 북부인 상주·문경 등은 문장대 온천 개발 등을 놓고 적잖이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둘레길 사단법인에 충북과 경북 사람들이 골고루 들어가 이미 상생의 틀을 만들고 있다. 둘레길이 이웃을 두루두루 감싸 안는 매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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