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에서 경찰이 전날 발견된 남성 하반신 시신 나머지 부분에 대한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검 발견된 배수로 일대 집중 수색…주변 CCTV녹화 영상 정밀분석 중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조제에서 발견된 남성 하반신 주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일 오전부터 주검 발견 장소 인근 상공에 무인비행장치(드론)를 띄우고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개 중대 경력 900여명을 배치하고 드론 2대를 투입해 전날 주검이 발견된 대부도 불도제방조제 인근 배수로 일대를 집중 수색 중이다.
경찰은 주검이 발견된 배수로는 바다와 이어지는 곳이어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갯벌 등에 다른 부위의 주검이 유기됐을 가능성이 있어 드론을 동원한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평택해경도 경비정 1척, 순찰정 2척 등 해경 26명을 투입해 대부도 앞 해상 수색에 나섰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50분께 대부도 불도방조제 어귀 근처 배수로에서 한 관광객이 마대자루에 담긴 남성 하반신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은 부패가 경미하게 진행된 점을 들어 살해 뒤 유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검이 발견된 지점은 불도방조제 삼거리에서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방면 50여m 지점이다.
경찰은 현재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꾸리고 인접서인 안산상록·시흥·화성서부경찰서 소속 형사 100여명을 동원해 수사·수색 중이지만, 아직 별다른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주검에서 디엔에이(DNA)를 채취해 실종자 중심으로 신원 확인에 나섰으며, 2일 국립수사연구원에 주검의 부검을 의뢰해 키와 나이 등을 추산할 계획이다. 경찰은 실종자 제보를 접수하기 위해 전단도 뿌릴 예정이며,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영상 10일치를 확보해 정밀분석 중이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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