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3.9% 증가…“위험 수준”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도가 가계부채 위기 관리를 위한 대책반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4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지역 가계부채 실태를 논의하고, ‘제주형 가계부채 위기관리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가 가계부채 위기관리 대응팀을 만든 것은 지역 가계부채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밝힌 도내 가계대출 규모를 보면, 지난 2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8조5000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말의 8조2000억원보다 300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전국이 9.1%인 데 견줘 제주는 33.9%나 됐다. 특히 올해 1·2월 가계대출은 월평균 1668억원이 증가해 지난해 월평균 1620억원보다 많았고, 2014년 월평균보다는 2.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역 소득수준을 감안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지역내총생산(GRDP)을 고려한 대출 규모도 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태스크포스팀의 주도 아래 제주도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이 대출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금융기관은 원리금 분할상환 유도와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는 등 과다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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