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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주차장 렌터카 ‘그것이 문제로다’

등록 2016-05-08 19:42수정 2016-05-08 20:40

지난 6일 오후 제주공항 주차장이 빠져나가려는 렌터카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제주공항 주차장이 빠져나가려는 렌터카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공항 교통난 해법 공방

3년새 차량 78% 늘어나 상습정체
도, 운영중단 검토…셔틀운행 제안
업체들 “또다른 체증 유발” 반발
임시공휴일인 지난 6일 오후 제주공항 주차장 출구에는 번호판에 ‘허’나 ‘호’가 쓰인 차량들이 서로 빠져나가려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2~3명, 4~5명 단위로 여행용 가방을 끌면서 공항 주차장 서쪽 렌터카하우스로 향했다. 이곳에 렌터카업체 69곳이 입점해 있다. 공항 여객주차장 1445면(장애인 주차면 등 제외) 가운데 렌터카업체들이 764면을 사용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공항 청사 내 혼잡을 줄이려고 2012년 3월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제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단체 관광에서 가족 단위 관광으로 여행 패턴이 변하면서 렌터카 이용객도 급증해, 제주공항 진입로 등 주변 도로에서 주말과 연휴 때 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공항 들머리에서 1㎞ 남짓한 공항 주차장까지 렌터카를 운전해 반납하는 데만 30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과 일반 차량들도 공항 진·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 용역보고서를 보면, 제주공항 진·출입 차량은 하루 평균 8만1390대로, 이 가운데 렌터카가 62.8%(5만1076대)에 이른다. 제주지역 렌터카 대수는 2012년 1만5605대(69개 업체)에서 지난달 말 2만7783대(101개 업체)로, 3년여 만에 78%나 늘었다.

제주도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공사와 협의해 렌터카하우스 운영을 중단하고, 대신 업체 차고지와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항공사가 업체들과 2년 단위 계약을 맺는데, 8월26일이 계약 종료일이다. 한제택 제주도 택시행정담당은 “렌터카 1대당 차고지에서 공항 주차장까지 도로를 4차례 이용하는 셈이 된다. 40명이 40대의 렌터카를 운행하면 도로 이용 횟수는 160차례다. 이를 대형 셔틀버스가 차고지와 공항을 오가는 방식으로 하면 2차례로 줄일 수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렌터카업체 관계자는 “제주도의 셈법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도로 구조도 문제인데, 100여개 업체가 매일 100여대 이상의 버스로 공항을 수시로 오가면 또 다른 정체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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