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전라남도가 9일 태양광 발전소 건립 등 9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성남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경기도가 전남도의 기술지원을 활용하고, 2018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하면서 5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도에 짓는 대신, 연간 5억원으로 추정되는 수익금을 전남도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의 한빛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또 경기도가 옛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에 짓는 ‘따복기숙사’에 내년 3월부터 도내 12개 대학 재학 중인 전남 유학생을 입주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두 광역단체는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통상사무소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현재 인도 등 6개국에 8곳, 전남도는 중국 등 4개국에 4곳의 통상사무소가 있다.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양쪽의 바이오연구기관 장비를 공동 활용하고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 전남도에서 22개 품목 40억원 규모의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경기도는 양파와 고구마, 감자 등 경기도 생산 비중이 낮은 농산물을 전남에서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과 8월 강원도, 제주도와 각각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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