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청 녹지 이전 때문 추정
“조건 같지 않아 온도 차 당연”
환경단체, 열섬현상 등 대안 위해
“12월까지 측정해 분석자료 낼 것”
“조건 같지 않아 온도 차 당연”
환경단체, 열섬현상 등 대안 위해
“12월까지 측정해 분석자료 낼 것”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측정한 기온이 전주기상지청의 수치와 약 3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5월1일 오후 3시 전주시내 지점 117곳 양지의 기온 측정 결과’를 보면, 평균온도가 30.4도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117곳에서 최저 27도에서 최고 36도까지 측정됐다. 이는 같은 날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평균온도 27.3도와 비교해 3.1도 높은 수치다. 이 단체가 조사한 지난 4월3일 오후 3시 전주시내 112곳 양지의 평균기온은 17.9도(최고기온 24도, 최저기온 15도)로 나타났다. 같은 날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기온은 14.5도로 역시 3.4도 차이가 났다.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은, 과거 녹지가 부족했던 주택밀집지역에 있던 전주기상지청이 상대적으로 녹지가 많은 곳으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이 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의 기온관측 설비는 현재의 위치인 전주시 상가마을길 25번지(덕진동)와 관선3길 21-15번지(옛 자리인 남노송동)에 2곳이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장소 등 조건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온도가 차이나는 것은 당연하다. 기상지청 현재와 옛날 자리에서도 동일한 조건으로 측정해도 평균 0.3도 차이가 난다. 손과 육안으로 재는 방법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전주시의 열섬현상과 기후변화 대안을 위해 지난달부터 ‘열받는 전주, 기후천사 나선다’ 사업을 펴고 있다. 한은주 기후에너지팀장은 “기후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한다. 올 12월까지 7차례 더 측정해 분석자료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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