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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군산 직도 ‘제2의 매향리’ 우려 확산

등록 2005-10-25 19:46수정 2005-10-25 19:46

2005년초 미군 대체사격장으로 거론…주민 반발 “한국군 사격장도 폐쇄 요구하는 마당에…”
전북 군산 앞바다의 섬인 직도가 지난 8월 폐쇄된 매향리 쿠니사격장의 대체 사격장으로 미군에게 제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산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군산수협 어촌계 어민들은 25일 “직도주변 해역은 황금어장인데도 20여년 동안 안보논리 때문에 불평없이 묵묵히 살아왔다”며 “우리 공군 쪽에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마당에 미군까지 가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직도폭격장 폐쇄와 군산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전북대책위’는 “매향리에서 직도로 사격장이 대체되는 것은 한반도를 영구히 전쟁기지와 훈련장으로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음모를 관철시키는 것”이라며 “환경을 파괴하고 민중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도 “방폐장 찬반 주민투표(11월2일)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부가 직도를 대체사격장으로 검토하는 것은, 군산을 자극해 국책사업을 경상도로 보내려는 것”이라며 “특정세력의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군산경제포럼은 직도사격장 폐쇄를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및 시의회는 직도가 매향리 올해 초 대체사격장으로 거론되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그동안 백지화를 주장해왔다. 전북대책위도 한반도 평화와 자주권 수호를 위한 직도살리기 전북도민문화제를 지난 14일 개최하는 등 반대를 계속해왔다.

서해 고군산군도에 있는 직도는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63㎞쯤 떨어진 무인도로 면적은 0.123㎢이고 행정구역은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산145이다. 1971년부터 우리 공군이 이 해상사격장에서 실전훈련을 시작했고 그 뒤 주한미공군도 폭격훈련을 해 왔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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