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 3명이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왼쪽부터 서형수(양산을), 민홍철(김해갑), 김경수(김해을) 당선자. 사진 최상원 기자
민홍철·김경수·서형수 기자회견
경남도에 정기 업무협의 제안도
경남도에 정기 업무협의 제안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3명이 첫 의정활동으로 학교급식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역 학부모들을 분노케 했던 이른바 ‘경남발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의 정치적 해결이 기대된다.
민홍철(김해갑)·김경수(김해을)·서형수(양산을) 더민주 경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는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와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지역정치 복원으로 경남 변화를 이끌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도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무상급식 회복과 안정적 시행을 위해 학교급식법을 개정하겠다. 이를 통해 무상급식이 더이상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수 당선자는 “지난 4·13 총선 때 경남지역 새누리당 후보들도 학교 무상급식에 찬성했다. 따라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제20대 국회에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 당선자 3명은 또 “경남도 주요 도정과 당면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형식과 의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며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기적으로 업무협의를 하자고 경남도에 제안했다. 최근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추진운동을 한몫 거들고 있는 처지에서 홍 지사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은 모순이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경남 도정은 도정이고, 주민소환은 주민소환이다. 도민들을 위해 홍 지사 개인이 아니라 경남도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형수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도민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서로 싸우지 마라, 잘 살게 해달라 딱 두가지였다. 말 그대로 협치와 민생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잘 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민홍철 의원은 “저희 당선자들은 경남 전 지역을 권역별로 나누고 역할 분담을 통해 예산과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 경남 전체를 지역구로 삼고 여당 의원 열명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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