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급정거한 이유 등 조사
16일 오전 9시50분께 경남 함안군 칠원면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 순천 방향 차로에서 버스·화물차·승용차 등 차량 9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정아무개(59)씨 등 4명이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45명과 운전자 1명 등 4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터널 안에서 쏘렌토 승용차, 관광버스 1대, 5t 화물차, 관광버스 2대, 모닝 승용차, 관광버스 2대, 테라칸 승용차 등 차량 9대가 급정거를 하면서 일어났다. 모닝 승용차에는 부산에서 경남 창녕군 사무실로 함께 출근하던 직장동료 4명이 타고 있었는데, 관광버스 사이에 끼면서 4명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관광버스에는 2박3일 일정으로 경남 고성군 경남도청소년수련원에 수련활동을 가던 양산중학교 1학년생 233명과 인솔교사 1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관광버스 7대에 나눠 타고 있었는데, 세번째 버스부터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크게 다친 학생이나 교사는 없다.
사고가 나자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등 수백명이 옷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걸어서 탈출했으며, 차량 통행은 양방향 모두 1시간 이상 차단됐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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