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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사 10명중 3명 “교권침해 경험”

등록 2016-05-16 21:49

초·중·고 교사 635명 설문조사
대부분 학부모·학생한테 당해
중학교교사 중 경험자 38%나
울산지역 초·중·고 교사들이 최근 1년 사이 10명 가운데 3명꼴로 교권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유경 울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최근 지역 19개 초·중·고교 교사 6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 사이 교권침해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응답한 교사가 29%에 이르렀다. 초·중·고교 가운데 특히 중학교 교사의 교권침해 경험 비율이 38%로 월등히 높았다.

누구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했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학생(27.5%), 학교관리자(6.2%), 교육청(2.5%) 순으로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응답 교사의 86.5%가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만두고 싶을 때는 ‘학생 또는 학부모가 무례하게 대할 때’(49.6%)가 가장 많았고, ‘행정업무가 너무 많을 때’(12.4%)가 뒤를 이었다.

교권 존중 풍토 확립 방안에 대해 응답 교사의 45.1%는 ‘교권보호법 등 관련 법률 제정’을, 30.9%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식 변화’를 들었다. ‘입시 위주 교육 탈피’도 9.2%가 지적했다.

응답 교사의 62.8%는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량이 과다하다고 답했는데, 중등교사의 69.2%가 업무 과다를 호소해 초등교사(58.0%)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사 62.7%는 하루 2시간 이상을 업무 처리에 쓴다고 답했다. 울산시교육청의 교원업무 경감 대책에 대해선 교사 63.6%가 미흡하다고 응답한 반면, 효과적이라고 답한 교사는 11.5%에 그쳤다. 교원 업무량과 직결되는 교육청의 현행 학교평가정책에 대해선 80.2%가 개선을 요구했다. 교직 만족도에 대해선 66.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7.3%만 ‘불만스럽다’고 했다.

최 의원은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선생님들이 학부모·학생과의 관계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대적 상황 변화에 걸맞은 교사와 학생·학부모 사이 새로운 협력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신명나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울산시교육청이 설문조사 결과를 교육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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