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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문 해안 1km 에두를 호텔건립 논란

등록 2016-05-16 22:59

부영주택 건축허가 신청에
도, 주상절리대 이동로 중심으로
전망 확보되도록 한 뒤 허가 계획
경관 사유화 논란 가열될 전망
제주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에 길이 1㎞가량인 호텔이 들어선다. 경관을 호텔이 독식한다는 경관 사유화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부영주택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2단계 지역에 부영호텔(4건·조감도)의 건축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주상절리대 관람 이동로를 중심으로 전망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한 뒤 건축을 허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부영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동쪽 방향으로 중문단지 축구장에 이르기까지 750여m 구간에 걸쳐 모두 1380실 규모의 호텔 4개를 지을 계획이다. 호텔2(400실), 호텔3(300실), 호텔4(300실), 호텔5(380실) 등 모두 1380실 규모로, 사업비 9179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컨벤션센터 서쪽에 2014년 7월 문을 연 부영호텔1(262실)까지 포함하면 해안가로 길이만 1.2㎞에 이르는 ‘장벽호텔’이 된다. 고려시대 제주섬을 빙 둘러쌓은 돌성인 ‘환해장성’을 빗대 ‘환해장성 호텔’이라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이 지역은 개발지구로 지정된 유원지로, 애초 부영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00년대 초 이 토지를 사들일 때 관광단지 개발계획 승인계획에 따라 호텔 높이는 35m 이내, 해안에서 100m 이내는 시설물을 지을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포 해안 주상절리대 등 중문관광단지의 수려한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대규모 호텔이 들어서면 경관을 호텔 쪽에서만 보게 되는 경관 사유화 논란이 일 전망이다.

도는 지난 2월5일 부영 쪽이 호텔 건립을 신청할 당시 해변에서 100m 이상 모든 시설물을 떨어뜨려 배치해 해안 경관 개방감을 꾀했다. 그러나 1개 동의 건물 길이가 200m 안팎으로 4개 건축물이 들어서면 장벽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까지 여러 차례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해안으로부터 이격거리를 130m로 하고 건축물 길이를 100m 안팎으로 나눠 개방감을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 또 호텔2와 호텔3 사이 주상절리대 진입도로도 애초 왕복 2차선(15m)에서 왕복 4차선(27m)으로 확장하도록 했다. 도는 이렇게 되면 건물 길이가 호텔에 따라 177~209m에서 83~156m로 조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밖에 부영호텔 터 전체 면적 29만3897㎡의 28%인 8만3240㎡를 공공구역으로 설정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경관 협정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부영은 중문관광단지에서 호텔 외에도 종합휴양시설인 부영랜드와 부영청소년수련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의 전체 면적은 53만5047㎡이고, 총사업비는 1조7천억원에 이른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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