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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처럼…대학 인수 뒤 60억 꿀꺽?

등록 2016-05-18 22:17수정 2016-05-18 22:17

평택 국제대 이사장 구속
학교 시설공사 대금 부풀려 ‘뒷돈’
인수잔금 지급·부동산 구입 혐의
이제 대학도, 상장기업을 인수한 뒤 회사 자금을 횡령해 인수대금을 변제하는 이른바 ‘무자본 기업 사냥꾼(M&A)’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8일 학교 시설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교비 등 60억원을 빼돌린 혐의(사립학교법 위반 등)로 평택 국제대 이사장 한아무개(67)씨와 한씨의 범행을 도운 건설사 대표이사 김아무개(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2011~2014년 국제대 기숙사와 복합관 건물 신축공사 수주대금을 400억여원으로 부풀려 입찰한 뒤 늘려 잡은 금액 45억원을 건설사 대표인 김씨로부터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사장 한씨는 2010년 300억여원에 국제대를 인수했으나 중도금까지만 지급한 상태였다. 한씨는 김씨로부터 받은 45억원 가운데 30억원은 대학 인수 잔금 지급에, 15억원은 부동산 구입 자금과 개인 세금 납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한씨는 2014년 6월 교비 15억원을 추가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한씨와 김씨는 장종현(67) 백석대 전 총장 소개로 알게 된 사이로 장 전 총장은 이미 같은 수법으로 김씨와 함께 교비 59억9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다. 검찰은 한씨와 장 전 총장이 초등학교 동창으로 한씨가 장 전 총장의 권유로 국제대를 인수하면서 범행 수법을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무자본 기업 사냥꾼 수법과 유사한 범죄가 교육 분야에까지 침투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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