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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선감도의 비극’ 세상 밖으로…어린 넋 기린다

등록 2016-05-23 22:27

부랑아 교화 명분 인권 유린
28일 희생자 위령제 열려
진상조사·피해 지원 본격화
‘담장 없는 감옥’ 선감도의 비극(<한겨레> 2015년 10월5일치 19면)의 현장에서 어린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제를 시작으로 선감도 사건의 진상 조사와 피해 지원 활동이 본격화한다.

경기도는 28일 안산시 선감동 선감묘역과 경기창작센터 일대에서 ‘2016 선감학원 위령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위령제는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선감학원생들이 붙잡혀온 선감도 선착장에서 선감묘역까지 옛길 탐방으로 시작해 선감묘역에서 양혜경씨의 넋전춤 등 위령제로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경기창작센터 야외원형극장에서 이하라 히로미쓰 등 선감학원 생존자들의 증언과 극단 ‘동네풍경’의 2인극, 가수 정태춘·박은옥씨의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 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를 열고, 선감학원 피해 원생들의 유골 수습과 위령탑 건립 등 선감학원 사건 피해 지원을 논의할 위원 15명을 위촉하고, 정대운 경기도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경기도의회도 이와 별도로 ‘경기도의회 선감학원 진상 조사 및 지원대책 마련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달수 의원)를 꾸리고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도 나서기로 했다.

서정문 경기창작센터장은 “조례를 통해 선감학원 사건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진실을 밝혀 묻힌 억울함을 푸는 일이 공공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 운영된 선감학원은 8~18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강제로 입소시켜 노역과 폭행, 학대와 고문 등 인권유린을 자행한 수용소다. 해방 뒤인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시설이 폐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권을 유린한 사실이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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