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으로 만든 순대
청주시 등 식용 거저리로 만들어
시식행사서 호평…단백질 등 풍부
시식행사서 호평…단백질 등 풍부
곤충으로 만든 순대가 나왔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 글로벌푸드는 24일 갈색 거저리로 만든 ‘곤충 순대’를 내놨다. 갈색 거저리는 고소애로 불리는 곤충이다. 튀기면 고소한 맛이 난다는 뜻에서 ‘고소애’로 불린다. 1~2㎝ 크기로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등이 많이 함유된 식용 곤충이다. 같은 양의 쇠고기에 견줬을 때 단백질과 지방, 대사에너지 등의 함유량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 글로벌푸드 등은 2014년부터 청주시 곤충산업연구회 등을 함께 만들어 곤충 식용화를 연구해오다 곤충 순대를 개발했다. 24일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시식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 직원은 “곤충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사라졌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고 평했다.
곤충 순대는 말린 거저리를 갈아 만든 분말을 첨가해 눈으론 곤충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없다. 글로벌푸드는 ‘고소애 순대’ 특허 출원을 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김형근씨는 “곤충은 미래 먹거리 자원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곤충농업인대학 운영, 식용 곤충 사육 실용화 보급, 시제품 개발 등 곤충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