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초과 60%…40배 넘는 곳도
우레탄 트랙 사용 금지·철거하기로
우레탄 트랙 사용 금지·철거하기로
우레탄 트랙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6곳의 트랙이 ‘납 범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 사용 중지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7일 우레탄 트랙이 깔려 있는 도내 236개 학교를 대상으로 중금속인 납의 유해성 검사를 벌인 결과, 88곳만 한국산업표준 납 기준치(90㎎/㎏) 이내로 안전했을 뿐 148곳(62.7%)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납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초등학교 72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38곳, 특수학교 1곳이었다. 납 기준치를 10~40배 이내로 초과한 학교는 142곳이었고, 기준치의 40배 이상 납이 검출된 학교도 6곳이나 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교 3곳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 말고도 우레탄 트랙을 보유한 나머지 163개 학교에 대해서도 다음달 17일까지 추가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최종적으로도 전체 학교의 60% 이상이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 납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즉시 학생들의 우레탄 트랙 사용과 접근을 중지·차단하도록 하는 한편,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고 마사토로 바꾸는 등 전면 개·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환경부가 우레탄 트랙을 사용하는 수도권 초등학교 25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절반이 넘는 13곳에서 납 기준치가 초과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유해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