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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남양주서 ‘펑’…하청노동자 4명 참변

등록 2016-06-01 09:27수정 2016-06-01 22:47

소방대원들이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에서 폭발사고로 붕괴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소방대원들이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에서 폭발사고로 붕괴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10명 부상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붕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참변이 일어났다.

1일 오전 7시27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이 붕괴돼 작업 중이던 노동자 김아무개씨 4명이 숨지고 신아무개씨 등 10명(중상 3명 포함)이 다쳤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노동자 가운데 신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변을 당한 노동자들은 지하 15m에서 철근을 잇는 조립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지반이 크게 흔들리며 작업장이 무너졌다. 숨진 노동자 1명은 폭발 충격으로 작업장 밖으로 튕겨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와 주민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 차례 큰 폭발음을 들렸고, 땅이 심하게 흔들리며 돌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도 났다”고 말해 사고 당시 폭발 충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공사 현장에서 용단 작업(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선 남양주 소방서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용단 작업에 가스가 연료로 쓰이는데 이 가스가 작업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처음 현장 바깥 쪽에서 발견된 사망자 1명은 폭파의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사망자 3명은 안쪽에 고립돼 있었다. 현재는 내부에 혹시 모를 부상자가 더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소방대원들이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에서 폭발사고로 붕괴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소방대원들이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에서 폭발사고로 붕괴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1조3096억원이 들어가는 이 공사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4월 말 현재 공정률은 10%다. 사고가 난 곳은 진접선 제4공구 주곡2교 다리 아래 통과 구간으로,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 ‘매일이엔씨(ENC)’가 공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사상자들이 포스코건설 직원인지, 매일이엔씨 직원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 55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다른 매몰자가 있는지 등 현장 검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남양주/김기성 박경만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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