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4·3공원 일대서 마당극제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으로.”
전국의 16개 극단이 제주섬에서 한바탕 생명·평화의 몸짓을 펼친다.
놀이패 한라산(대표 강창훈)은 오는 10~12일 제주4·3평화공원 일대에서 ‘제10회 4·3평화·인권 전국마당극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놀이패 한라산이 주관하는 이번 마당극제는 전국 10개 지역 16개 극단이 참가해 4·3의 상처를 치유하고, 해원·상생의 굿판을 만들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0일 오후 6시 놀이패 한라산과 부산의 춤꾼 정승천씨의 ‘생명살림굿’으로 시작된다. 이 행사는 온전하게 죽지 못한 모든 영혼들을 불러들여 생명살림 의식을 통해 생명, 평화,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굿판으로 진행된다. 이어 노래세상 원의 축하 공연, 극단 자갈치(부산), 극단 함께 사는 세상(대구), 정의로운 천하극단(안산), 풍류 춤 연구소(진주), 도도 연극과 교육연구소(대구), 마당극단 좋다(대전), 놀이패 신명(광주), 씨알누리(청주) 등 전국에서 모인 극단들이 무대를 꾸민다.
1인 광대굿도 선보인다. 11일에는 이강용씨의 ‘통영 문등북춤’과 여상익씨의 ‘섯알오름의 한’을, 12일엔 남기성씨의 ‘허튼 춤’과 이경식씨의 ‘숨’이 공연된다.
11일 오전 10시 제주4·3기념관 소강당에서는 마당극제 부대행사로 김수열(시인), 김기영(극단 일터 연출가), 김도일(조선대 교수), 박종관(서원대 교수), 조훈성(공연예술축제평론가)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대 연극 찾기와 역사 마당극의 전망’을 주제로 학술포럼이 열린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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