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녀들의 물질 도구. 사진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조선시대 울산 살던 제주인 삶
대곡박물관, 7일부터 특별전
대곡박물관, 7일부터 특별전
울산 역사 속 제주도민과 해녀들 삶의 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마련됐다.
울산 대곡박물관은 7일부터 8월28일까지 특별전 ‘울산 역사 속의 제주민-두모악·해녀 울산에 오다’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두모악’은 조선시대 울산에 집단 거주한 제주도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조선 후기 <울산부 호적대장>과 <학성지> 등 문헌에 기록돼 있다. 이번 전시는 ‘울산 역사문화 연속 기획 특별전’의 하나로, 울산과 제주도 관계를 통해 울산지역사의 다양성을 보여주려 기획됐다. 현재 울산 전체 인구 120만명 가운데 제주도 출신은 3만명으로 추산된다.
특별전에선 △조선시대 울산에 살았던 제주민 △조선시대 제주도 사람들 △바다와 제주 해녀 △울산에 온 제주해녀, 재울 제주도민회 등으로 구분해, <울산부 호적대장>과 <탐라지> 등 옛 문헌과 고지도·그림·사진 자료와 울산의 제주 출신 해녀들이 직접 썼던 옷과 물질 및 생활 도구 등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제주목사 출신 관료들 가운데 울산과 관련 있는 경상좌병마사와 경상좌수사를 지낸 이들을 옛 문헌 기록을 통해 소개하고, 근대 들어 육지로 나가 활동한 제주 해녀들의 삶의 모습도 빛바랜 흑백사진으로 보여준다. 또 현재 울산지역 해녀들의 현황과 울산시 나잠회 활동, 해녀의집 건립, 현대 해녀들의 물질 도구, 재울 제주특별자치도민회 현황 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전시 유물 및 자료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 제주대박물관, 영남대 중앙도서관, 울산시 나잠회 등에서 대여했다. 7일 오후 2시 개막식에는 김성명 국립제주박물관장, 울산의 향토사학 및 문화계 인사, 재울 제주특별자치도민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대곡빅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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