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22명 입건
섬진강에서 나는 재첩은 경남 하동의 특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상호나 원산지 표시에 ‘섬진강’ 또는 ‘하동’이라고 소개하는 경남 하동의 재첩 식당 5곳 가운데 2곳은 중국산 재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수사과는 7일 중국산 재첩을 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으로 속여서 유통시키거나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남 하동지역 재첩 식당 주인과 중국산 재첩 유통상 이아무개(63)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하동에서 상호나 원산지 표시에 ‘섬진강’ 또는 ‘하동’이라고 쓴 재첩 식당 50곳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식당 18곳에서 중국산 재첩을 섬진강에서 채취한 것으로 속이거나 섬진강에서 채취한 것과 섞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곳 가운데 5곳은 이씨 등 하동지역 유통상에게서 재첩을 공급받았고, 나머지 13곳은 부산에서 중국산 재첩을 공급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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