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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미군이 성추행했는데 왜 클럽 문 닫게 하나”

등록 2016-06-07 21:47수정 2016-06-08 13:20

평택 업소 주인들, 비판 회견
“뭘 잘못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일방적 출입금지조처 남발”
“잘못을 했다면 뭘 잘못했는지부터 알려주어야지….”

지난 4월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캠프 험프리스(K-6) 기지 주변의 ㅌ댄스클럽에서 미군 병사가 잠복 수사차 들어온 미군 여성 수사관 2명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해당 업소는 미군 쪽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오프리미트’(Off-Limit·미군 장병 출입금지구역) 조처를 당했다. 안정리의 한 상인은 “클럽에 들어온 지 2분 만에 미군 사병이 자기네 여자 미군 엉덩이를 만졌는데 왜 클럽 문을 닫게 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와 팽성상인연합회, 팽성12개단체협의회, 팽성여성연합회 등 캠프 험프리스 주변에서 미군 전용 클럽을 운영 중인 상인들이 7일 오후 경기 평택시청에서 ‘슈퍼갑질 하는 주한미군의 평택이전 결사반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훈 팽성상인연합회 회장은 “미군들이 성매매와 인신매매 규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업소에 오프리미트 적용을 통보하고 남발한다. 대추리 기지 확장 때 반미를 외치는 사람들과 몸을 부딪히며 싸우는 등 주한미군 이전에 협조를 했는데 이제 와 미군들이 점령군 행세를 하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기지 주변 주민들과 상인들의 권리를 짓밟냐”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4월 안정리의 ㅅ클럽에서 미군한테 ‘밖으로 나가자’는 말에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실제 나간 것도 아닌데 ‘좋다’고 여종업원이 말했다는 이유 하나로 오프리미트 통보를 받는 등 2015년 이후 기지 주변 12개의 미군 전용 클럽 중 9곳이 일방으로 오프리미트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경찬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회장은 “기지 주변 업소의 잘못이 있으면 육하원칙에 의해 업소에 잘못을 통보하고 처벌하면 되는데 이런 것도 없이 문을 닫으라고 통보하는가 하면 3개월마다 열리는 미군징계위원회에서 미군들이 뭘 잘못했는지 알려주지도 않은 채 우리보고 ‘뭘 고쳤냐’고 물어본다. 이게 갑질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디스팩트 시즌3 #5_언론은 왜 성폭력 가해자 시각에 복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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