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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쳐다봐?” 70대 노인 뺨 때리고 하이힐로 발로 찬 30대 구속

등록 2016-06-08 16:55수정 2016-06-08 17:30

말리는 행인 4명에게도 폭력 휘둘러
‘세상사는 게 짜증,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그랬다’ 진술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한 달새 두 차례나 노인 등을 폭행한 30대가 쇠고랑을 찼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김아무개(30·여)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윤아무개(72)씨의 뺨을 때리고 하이힐로 걷어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가 노인을 상대로 폭행을 가하는 모습을 본 30∼40대 여성 4명이 달려들어 말렸지만, 김씨는 이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폭력을 휘둘러 타박상을 입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세상사는 게 짜증난다.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그랬다’고 진술했으나, 다른 범행 동기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일 오후 4시께 수원시 권선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중 정아무개(50·여)씨의 가슴을 때리고 머리채를 쥐고 흔든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김씨는 정씨에게 손가락을 치켜세워 조롱하고 이에 항의하던 정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에도 김씨는 ”아무 이유 없이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가족들을 불러 범행 동기를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디스팩트 시즌3 #5_언론은 왜 성폭력 가해자 시각에 복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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