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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박정희 뮤지컬에 이어 기념우표·메달·휘호·탁본집까지

등록 2016-06-13 11:04수정 2016-06-13 15:59

뮤지컬 제작 28억원, 기념우표·메달 2억원 , 휘호·탁본집 1억원 등
구미참여연대 “구미시민 의견 수렴해 논란 사업은 취소해야”

경북 구미 박정희로 107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근처에 세워져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경북 구미 박정희로 107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근처에 세워져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

40억원을 들여 내년 ‘박정희 대통령 제100회 탄신제’를 준비하고 있는 경북 구미시가 박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와 메달을 만들고 휘호와 탁본집도 발간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구미참여연대가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구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구미시는 2억원을 들여 박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와 메달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제작 수량은 우표 3만장, 우표첩 1만5000개, 메달 1000개다. 구미시는 8월 우정사업본부,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기념우표와 메달의 디자인을 협의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또 박 전 대통령의 휘호와 탁본집을 발간해 전시할 계획도 세워 놓았다. 박 전 대통령이 쓴 글씨와 그림 등을 모아 휘호와 탁본집을 내는 데는 1억원이 들어간다. 9월부터 제작을 시작해 내년 4월 박정희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고독한 결단>은 조우석씨가 쓴 <박정희, 한국의 탄생>이라는 책을 원작으로 해 만들 예정이다. 제작비 20억원, 공연비 8억원 등 모두 28억원이 들어간다. 내년 6월부터 뮤지컬 순회공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 제100회 탄신제 관련 사업과 예산 등을 공개하라”는 구미참여연대의 정보공개청구를 거부하다가, 지난 10일 일부 계획을 공개했다.

최인혁 구미참여연대 사무국장은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 100주년 사업의 전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 뮤지컬 등 논란이 되는 사업은 취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지금까지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 건립(58억5000만원), 박정희 대통령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286억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 사업(870억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200억원) 등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사업에 예산을 쓰거나 쓸 계획이다. 새누리당 소속인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2013년 11월14일 ‘박정희 대통령 제96회 탄신제’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반은 신, 반은 인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미기독교청년회(구미YMCA)가 지난달 27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맡겨 실시한 여론조사(500명)에서 구미시민 응답자의 70.9%가 박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제100회 탄신제 행사에 대해서는 76.8%가 ‘과하다’라고 답했다.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 제100회 탄신제’를 계획대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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