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대중교통 체험 및 개선 프로그램 마련
울산시민연대는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시민, 버스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시민참여 대중교통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민연대가 해마다 여는 도시기행 프로그램의 올해 기획 행사로, 매주 한차례 한삼건 울산대 교수(디자인·건축융합대학장)의 강의와 현장 동행 탐방을 통해 시민 대중교통수단인 버스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첫날인 22일(수)엔 ‘울산교통,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울산과 외국 대중교통에 대한 강의를 듣고, 29일(수)엔 울산지도에 주요 버스 노선 배치현황을 표시하는 대중교통 지도 그리기 집단작업을 한다. 다음달 2일(토)엔 주요 노선 버스를 직접 타고 교통집결 정류소 현장 등을 탐방하고, 6일(수)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개통 및 폐선철로 활용에 따른 도시변화와 관련한 현장 탐방을 한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도시센터 팀장은 “울산이 인구 120만 도시지만 대중교통은 불편한 곳이다.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남북 방향으로 발달한 도로구조에 견줘 열악한 동서간 도로망, 산업단지 중심 도로망으로 인한 생활도로망의 부실과 같은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여기에 버스 노선마저 수익률을 우선에 둬 목적지 이동에 장시간 걸리거나 심지어 도심지 안에서 버스 노선이 없는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와 이번 4·13 국회의원 선거 때도 버스 노선 개편에서부터 신대중교통수단 도입 등과 관련한 시민사회의 공약 제안 및 각 후보들의 공약 발표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 당사자인 시민들이 직접 그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대안을 찾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선착순 15명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수강료는 무료. (052)261-4058.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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