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한달만에 도청사 점거 단식 농성 풀어
경기도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경기도청 등에서 점거 및 단식 농성(<한겨레> 5월20일·6월13일치 12면)을 벌여온 장애인들이 농성을 풀기로 했다. 농성에 돌입한지 31일만이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경기공투단)’ 소속 장애인 10여명과 경기도의회 김현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후 4시 경기도청 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 농성 해제 및 장애인이동권 문제에 대한 경기도와의 협상 방침을 밝혔다. 다만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7일째 이어가고 있는 경기공투단 이도건 집행위원장의 단식 고공농성은 계속 하기로 했다.
협상을 중재했던 김현삼 대표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과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의 확충 등의 단기과제 해결을 위해 도, 장애인 쪽 각각 2∼3명과 경기도의회에서 2명의 대표를 파견해 오는 17일까지 집중 협의를 벌이는 한편, 시설을 벗어나 사회에서 자립하려는 장애인들의 문제를 다룰 경기도내 조직 신설문제는 추후 조직 개편시 반영하고 장기 과제는 단기 과제 해결 이후 연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공투단 소속 장애인들은 경기도가 지난해 10월말께 경기공투단에게 공문을 통해 약속한 △10년 이내 저상버스 100% 전환 추진 및 2016년 300대 반영 △조직 개편시 교통약자 전담팀 신설 등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달 13일부터 경기도청 예산담당관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여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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