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하도급 업체 뇌물 받고 건설사 압력해 공사 몰아준 LH 고위 간부

등록 2016-06-15 14:46

브로커 통해 ‘황금열쇠’ 받은 뒤
대형 건설사에 특정업체 하도급 압력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을 받고 대기업 건설사에 압력을 넣어 특정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몰아 준 혐의(뇌물수수 등)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본부장 김아무개(57·1급)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뇌물을 전달한 브로커 박아무개(55)씨를 뇌물공여 및 공갈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씨를 통해 김씨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로 ㄱ건설 대표 김아무개(52)씨, ㄴ건설 대표 김아무개(5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전 본부장은 2013년 2월 박씨로부터 257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받고, ㄱ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새도시 내 297억원 상당의 토목공사 2건을 하도급 받을 수 있도록 원청 건설사 2곳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11월에도 자신이 근무하던 지역의 한 택지개발지구 토목공사 하도급을 ㄴ건설이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씨와 동행한 ㄴ건설 대표 김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본부장은 현재까지 토지주택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로커 박씨는 김 전 본부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로비 명목으로 ㄱ건설로부터 황금열쇠 4개(1000만원 상당)를 받아 이 가운데 1개를 김 전 본부장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를 현금화해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ㄱ건설이 공사 수주대가로 약속한 8억원을 주지 않자“본부장에게 말해 공사를 중지시키겠다”고 협박해 4억원을 갈취하는가 하면, 김 전 본부장 뇌물 명목으로 ㄱ건설로부터 5000만원을 추가로 받아내 모두 4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원청 업체 2곳은 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하고도, 김 전 본부장의 압력에 ‘협력업체가 아니면 하도급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을 어긴 채 ‘발주처 추천업체’ 명목으로 ㄱ건설을 하도급 업체로 선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