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연평도서 주민 간담회
‘서해 남북 어민 수산물 공동판매’
정부에 건의하기로
‘서해 남북 어민 수산물 공동판매’
정부에 건의하기로
서해 북단이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북한 어민이 잡은 수산물을 중간 수역에서 우리 어민이 넘겨받아 공동 판매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오전 연평도를 방문해 어촌계장과 선주협회장 등 주민 3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어업인들이 잡은 수산물을 중간 수역에서 우리 어업인이 인수한 뒤 판매하는 ‘남북 어민 수산물 공동 판매’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을 이른 시일 안에 개정하고 관계 부처 장관과 인천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에 대처하기 위해 서해 5도를 관할하는 해경안전서 신설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또, 연평 어민들의 요구 사항에 따라 7억5000만원을 들여 새우 건조장 5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육지와 먼 연평도에서 새우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서 시는 관할 군부대와 협의해 새우 어장이 형성된 4∼5월에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1시간30분 후까지 야간 조업을 허용한 바 있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