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 창녕함안보 상류 지점에
5월31일 ‘관심’→ 6월22일 ‘경계’로 격상
5월31일 ‘관심’→ 6월22일 ‘경계’로 격상
낙동강에 22일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12㎞ 지점의 조류 농도 분석 결과 최근 2주 연속 남조류 세포수가 물 1㎖에 1만개체를 초과함에 따라 22일 오전 10시 이 지점에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령시점(7월7일) 보다 보름 빨리 발령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분석지점의 남조류 세포수가 6월 첫주에는 물 1㎖에 8000여개체였으나, 13일엔 2만4980개체, 20일엔 2만2825개체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는 2주 연속해서 물 1㎖에 남조류 세포수가 1000개체 초과~1만개체이면 ‘관심’, 1만개체 초과~100만개체이면 ‘경계’, 100만개체 초과이면 ‘대발생’ 단계를 발령하도록 정하고 있다.
낙동강 조사 지점은 상수원 취수구 부근인 경북 칠곡보, 대구 강정고령보, 경남 창녕함안보 등 3곳이다. 이날 ‘경계’ 단계가 발령된 창녕함안보 지점은 이미 지난달 31일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였으며, 강정고령보 지점엔 지난 8일 ‘관심’ 단계가 발령돼 현재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됐기 때문에 수온이 내려가면서 당분간 남조류 증식이 주춤하겠지만, 장마가 끝나면 남조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녹조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취·정수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장마기간 무단방류 행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들도 경보 발령 기간에는 수상레저 활동과 어패류 채취행위를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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