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트랙터를 연결해 개발한 청원생명열차가 지난해 청원생명축제 때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는 모습.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트랙터를 이용해 만든 ‘청원생명열차’가 특허를 받았다.
충북 청주시는 특허청이 최근 청원생명열차의 특허 등록을 승인했으며, 2035년까지 특허 권리가 이어진다고 22일 밝혔다. 청원생명열차는 논·밭을 갈 때 쓰는 소형 트랙터(13마력)에 객차 3량을 연결해 18명까지 탈 수 있도록 만든 도로형 열차다. 트랙터가 객차를 견인하는 방식이어서 ‘트랙터 열차’로도 불린다. 소형 트랙터를 포함해 제작 비용은 1500만원 안팎이며,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자체 기술로 2대를 제작했다.
지난해 청원생명축제 때 처음 등장해 어린이 관람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붉은 색 바탕에 연두색 지붕을 얹어 햇빛과 비 등을 가릴 수 있고, 청주지역 농산물 브랜드인 청원생명 문양을 달아 홍보 효과도 톡톡히 올렸다. 다른 지역에서도 임대 문의가 잇따라 지난해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때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경남 거창의 사과꽃 나들이 축제에 원정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춘식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팀장은 “실제 농업 현장에 쓰이던 농기계를 활용해 축제 관람객 등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는데 예상 밖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시민들이 트랙터 열차를 통해 농업과 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