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 지원 인기
2010년부터 41가족 153명 방문 지원
2010년부터 41가족 153명 방문 지원
충북 옥천군이 결혼 이주 여성 등으로 이뤄진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고향 보내주기 사업’이 인기다.
군은 2010년부터 사업을 벌여 지난해까지 41가족 153명의 다문화 가정 고국 방문을 지원했다. 군 예산 2500만원에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이 1500만원씩 보탠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다문화 가정은 부부는 물론 자녀까지 고향을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료를 지원한다.
조건이 만만치 않다. 옥천에 주소를 두고 국적을 취득해야 하며, 결혼 기간 2년 이상에 자녀도 1명 이상 있어야 한다. 최근 2년 안에 고향(고국) 방문 경험이 없어야 하고, 5년 동안 다른 기관에서 고국 방문 지원을 받지 않은 부부라야 신청할 수 있다. 군은 다음달 1~10일 신청을 받아 12가구를 뽑을 참이다. 읍·면장 추천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갖춰 신청하면 된다.
옥천에는 베트남(232명), 중국(93명), 필리핀(36명), 일본(18명), 캄보디아(11명) 등 결혼 이주 여성으로 이뤄진 다문화 가정 427가구가 있다.
윤인경 옥천군 여성보육팀 주무관은 “고향 방문 지원 대상이 되려고 국적 취득에 힘쓰는 가정이 느는 등 다문화 가정 사이에서 인기다. 고향 방문 지원이 결혼 이주 여성들의 옥천 정착에 촉매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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