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9시 등교’ 전면 시행에 나섰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2돌을 맞아 내년부터 경기도 내 모든 고교에서 야간자율학습(야자)을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입시와 성적, 성과 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었다. 이런 교육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 단계가 고교의 야자를 없애는 것이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9시 등교가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아침을 돌려준 것이라면 야자 폐지는 저녁을 제대로 만들어주자는 취지란 설명이다.
그는 “미래는 혁명적인 알파고 시대로, 야자 대체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야자 틀에서 해방되어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자기완성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야자 대신 인근 대학과 연계해 예비대학 등 대체 프로그램을 개설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 내 학교의 야간자율학습은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가 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이뤄지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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