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경주 도시공동체 ‘해오름동맹’ 협약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 국내총생산 6.6% 점유
도시간 유기적인 산업생태계 토대 ‘네트워크 도시’ 전망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최양덕 경주시장(왼쪽부터)이 ‘해오름동맹 협약서’에 서명한 뒤 상호협력을 다짐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과 경북 포항·경주시가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도시공동체 ‘해오름동맹‘을 출범시켰다.

김기현 울산광역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은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동해남부권 발전을 위한 해오름동맹 상생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해오름동맹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동해남부권 세 도시가 국가경제 재도약의 해오름이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세 도시는 인구 200만명과 경제규모 95조원에, 자동차·조선·화학(울산), 철강(포항), 문화관광산업(경주) 등 우리나라 대표산업을 끼고 국내총생산의 6.6%를 담당하고 있다.

세 도시 시장은 협약서를 통해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지정 공동 추진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협력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 개발(2018년 복선전철화 완료)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교통 기반시설 사업 추진 △동해남부권 관광벨트 조성 협력 △문화체육 및 경제교류 사업 공동 추진 △관문성 복원·정비 사업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또 협력사업의 원할한 추진과 해오름동맹 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연구 용역을 맡고, 협력사업의 지속적인 발굴과 상생발전을 위해 행정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

울산발전연구원 정현욱 박사는 “세 도시는 포항의 소재, 경주의 부품, 울산의 최종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해오름동맹을 통해 네덜란드 란트스타트 같은 ‘네트워크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