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인 가족 가운데 65.1%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거 환경 속에서 층간소음으로 벌어지는 갈등은 점점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서울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아랫층 30대 도주 남성 긴급 수배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 때문으로 보이는 살인 사건이 발생해 60대 여성이 숨졌다.
2일 오후 5시47분께 경기 하남시 신장동의 한 아파트 23층에 사는 장아무개(67)씨 부부가 아래층에 사는 30대 남성 김아무개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장씨의 부인(65)은 숨지고 장씨는 입원 치료 중이다. 30대 남성은 사건 발생 직후 잠적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주민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장씨 부부의 집에는 가끔 주말이면 장씨의 손자·손녀들이 놀러오는데 한 달 전 쯤에 아래층에 사는 김씨가 소음이 심하다며 장씨에게 항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아래층에 사는 김씨는 부모 등 가족이 있지만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자신의 방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김씨가 아파트 위층 소음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살인혐의 등으로 긴급 수배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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